동갑내기 친구 강정연 씨와 이은우 씨가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장소는 대학생 시절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은 강원도입니다. 여행 동아리 출신답게 여행지를 꼼꼼히 고르던 두 사람은 델피노 골프&리조트를 낙점했습니다. 맛 따라, 길 따라, 추억 따라 떠나는 특별한 여행을 소개합니다. 






20대 초반에는 그랬다. 모든 것에 매임이나 얽힘이 없었다. 청춘의 '무모한 호기'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막 입시터널을 빠져나온 싱그러운 젊은에겐 '자유' 그 자체였으리라. 강정연 씨와 이은우 씨는 대학교 여행 동아리 '맛 따라 길 따라'에서 처음 서로를 알게 됐습니다. 동아리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즐겁게 떠나서 맛있게 먹는' 동아리입니다.


"그 시절엔 '오늘 저녁에 바다 보러 갈까' 하곤 총총히 떠나기도 했는데,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갑작스런 여행을 떠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계속 계획만 세워오다가 이번엔 둘이 함께 금요일 월차를 내고 여행을 떠나기로 했어요. 오랜만의 여행이라 장소를 고르기가 쉽지 않았는데 문득 대학 때 강원도 미식기행을 했던 게 떠오르더라고요. 숙소도 무려 10여 군데를 추려서 살핀 끝에 델피노 골프&리조트를 선택했는데 참 만족스럽네요."


이은우 씨가 객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웅장한 울산바위를 보며 탄성을 지릅니다. 거대한 바위와 술숲의 조화가 가히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강정연 씨가 얼른 카메라를 꺼내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이은우 씨 사진을 찍습니다. 리조트 광장의 스톤헨지 조각상도 이들에겐 놓칠 수 없는 피사체에요. 울산바위를 병풍으로 끌어안은 배치가 장엄함을 더합니다. 강정연 씨와 이은우 씨는 내일 델피노 골프장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화암사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고 전합니다. 성인대와 수바위를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코스로 약 2시간 정도 걸려 트레킹하기에 좋다고. 그러나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요. 두 사람은 곧 델피노 골프&리조트 내에 위치한 비엔토로 향했습니다. 영국 정통식 CAFE&PUB을 표방하는 비엔토는 캐주얼한 식사를 즐기기에 그만인 곳! '맛 따라 길 따라' 동아리의 명예를 걸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한 레스토랑입니다. 





역시 두 사람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비엔토에 들어서자 갑자기 영국 소호거리의 한 레스토랑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자유로우면서도 어딘가 품격이 느껴지는 분위기에요. 탐색하듯 메뉴판을 살피던 강정연 씨는 '신선한 홍합과 조개스톡으로 풍미를 더한 해산물 리조또'를 골랐습니다. 올 4월부터 새로 선보인 메뉴라 더욱 기대가 크다고. 음식이 나오자 가뜩이나 큰 강정연 씨의 눈동자가 한층 더 커집니다. 


"밥알 하나하나에 토마토소스가 고루 배어 있어서 식감을 돋워 주네요. 또 쫄깃한 홍합과 관자에서 바다의 풍미가 느껴져요. 비엔토의 해산물 리조또엔 오징어 대신 갑오징어를 넣는데요. 갑오징어 살이 더 부드럽고 쫄깃하다고 들었는데 역시 맛있습니다."


비엔토의 김지환 조리사에  따르면 이 해산물 리조또엔 동해바다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리조또에 씅신 홍합과 관자, 갑오징어 등이 모두 동해에서 나는 해산물이기 때문이죠. 몇 년 전부터 웰빙 바람을 타고 우리에게 친숙해진 '로컬 푸드(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는 환경과 식탁의 안전을 함께 지키는 먹거리로 꼽힙니다. 비엔토는 강원도에 위치한 특성을 살려 동해의 신선한 해산물을 주재료로 사용해요. 비엔토의 해산물 리조또가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맛있는 '섭'이 듬뿍 들어 있기 때문이에요. 델피노 골프&리조트 인근인 속초에선 홍합을 '섭'이라 부르는데 홍합을 넣어 만든 '섭국'은 강원도의 별미로 유명합니다. 해산물 리조또 한 접시에 동해와 강원도의 참맛이 모두 담겨 있는 셈입니다. 





평소 파스타를 좋아하는 이은우 씨는 '문어와 루꼴라, 올리브 오일 조개스톡으로 맛을 낸 오일 파스타'를 선택했습니다. 


"사실 원래 제 취향은 토마토소스 파스토 혹은 로제 파스타예요. 파스타를 좋아하지만 특유의 느끼함은 즐기는 편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여행의 즐거움은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는 것에 있잖아요. 평소 자주 먹던 메뉴도 물론 좋지만, 여행을 왔으니 특별한 메뉴를 골랐어요. 문어와 루꼴라, 올리브 오일 조개스톡으로 맛을 낸 오일 파스타라니, 어떤 맛일까 은근히 기대되는데요?"


과연 이은우 씨의 기대는 충족됐을까요? 접시 위에 정갈하게 담긴 오일 파스타의 디자인에 일단 합격점을 내린 그녀가 파스타를 맛봅니다. 그리곤 이내 얼굴 가득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어요.


"오일 파스타라서 좀 느끼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담백하면서도 깔끔합니다. 일반적인 오징어가 아니라 동해안 참문어가 들어가서인지 더 쫀득쫀득하고요. 또 루꼴라와 오일 파스타의 궁합이 참 좋네요. 루꼴라의 쌉쌀하면서도 톡 쏜슨 매운 맛이 오일 파스타 특유의 느낌함을 잘 잡아줘요. 노란 파스타면과 하얀 참문어 그리고 초록색 루꼴라가 어울린 색감 대비도 흥미롭고요."


이은우 씨는 북 디자이너답게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색감까지 유심히 살펴보며 평을 내립니다. 두 사람 모두 맛있게 식사를 마쳤어요. 맛깔스러우면서도 신선한 에너지를 가득 충전했으니 발걸음도 가볍게 델피노 골프&리조트 곳곳을 둘러볼 차례입니다. 강정연 씨와 이은우 씨의 '맛 따라 길 따라 추억 따라' 기행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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